채식생활백서/생명 | 환경

[기후위기 대응, 환경보호 실천하는 방법] 채식이 기후변화대응의 선순위 의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

채식한끼 2021. 9. 27. 20:00

이제 찜통더위로부터 해방!

추분(秋分)도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는데요.

매년 길고 무더워지는 여름을 겪으면서, 기후위기를 점점 더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환경보호를 위해서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기후위기를 막고 지구를 지키는 💚채식💚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님의 글을 통해서 함께 살펴보아요.

 

출처: pixabay

 

채식이 기후변화대응의 선순위 의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

 

중동의 체감온도가 60℃에 이르렀으며, LA의 수은주는 49℃, 프랑스 남부 역시 무려 45.9℃까지 치솟았다. 더워도 너무 덥다. 캘리포니아, 호주, 그리스에서 발생했던 재난형 대형 산불이 올여름 러시아에서 다시 발생해서 남한 1/3 면적의 숲이 사라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배출되어 누적된 온실가스가 기후에 반영되면서, 이처럼 지구촌 곳곳이 열파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산불, 홍수, 산사태 같은 기후재난이 더 빈발하고 강력해지고 있다. 급기야 ‘멸종 저항’ 운동이 등장하였으며,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해야한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지구온난화의 진전 속도가 빠르고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기후변화대응정책과 기후행동의 핵심은 빠르고 효과적이며, 현실적인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채식은 이런 목표에 부합하는 가장 강력한 대응방식 중 하나이다.

 

UN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06년에 이미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18%에 이르며, 16%를 차지한 산업 분야와 13.5%의 운송 분야를 훨씬 앞지른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1)

2010년 UNEP(유엔환경계획)은 새천년평가보고서에서 세계를 기아와 연료 부족,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사태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인이 육류와 유제품이 없는 식사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상당수의 세계인이 동물성 식사를 멀리하는 식단으로 전환할 때만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음을 적시하고 있다.2)

2015년에 발표된 영국 채텀하우스의 보고서3) 역시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에 도달하는데 매우 중요함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식단을 바꾸는 방법이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쉽고도 빠른 방법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기후변화대응 전략 리스트의 맨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조사의 내용 중에는 라이프스타일을 정부가 간섭할 때 우려되는 국민들의 반발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영국, 미국, 중국을 비롯 12개국에서 진행된 조사에 의하면, 시민들이 기후변화와 육류의 연관성을 알게 되면, 정부가 내리는 조치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부도 중국영양학회와 함께 2016년 ‘중국주민 식생활 지침’에서 비만, 당뇨 등으로 위험해진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10억 톤 줄이기 위해 육류 섭취를 50% 이상 줄이는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18년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 연구조직인 IPCC는 지구가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되려면,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기온 1.5℃ 상승’이 기후변화대응 목표로 수정 설정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48차 총회에서 통과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이어 올해 8월에 발표된 「토지 사용과 기후변화」보고서에서 식량손실과 음식낭비를 줄이거나 식습관을 바꾸면 온실가스 배출과 사막화, 토지황폐화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언론은 이 보고서의 핵심을 “고기와 유제품 위주의 서구식 음식섭취가 지구온난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 혹은 “육식 대신 식물에 기반을 둔 음식을 섭취하면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앞다퉈 보도하였다.4) IPCC 특별보고서에서 채식을 권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IPCC 보고서는 전 세계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과 평가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 채식은 마땅히 정부 기후변화대응의 주의제가 되어야 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유엔환경계획, 그리고 IPCC와 같은 권위 있는, 혹은 세계기후변화협상을 주도하는 국제기구가 이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식 실천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여타의 대응전략과 달리 다양한 이점이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원 바꾸기, 에너지 소비가 적은 자동차 구입, 패시브하우스 건축, 단열 강화 등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문제는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비용 부담이 따른다는 점이다. 그러나 채식으로의 전환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채식의 또 다른 장점은 기후를 조속히 냉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축산업에서 많이 발생하는 메탄과 숲을 불태워 목초지나 사료경작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블랙카본 등은 각기 이산화탄소보다 23배 혹은 2560배나 높은 온난화지수를 갖는다. 따라서 육류 소비가 줄어들면 대기 중의 메탄이나 블랙카본이 줄어들게 되어, 상대적으로 빠른 냉각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 리서치5)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하루 비건 채식을 할 경우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4.27KgCO²e이다. 1년이면 1.56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는 연간 8천만 톤 이상을 줄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연구 결과들이 보여주듯이, 채식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고, 빠른 냉각효과를 가져오는 가장 효율적인 기후변화대응 전략이다. 채텀하우스 보고서나 중국의 지침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는 기후와 건강 측면에서 동시에 개선효과를 가져오는 윈-윈 전략으로서, 채식은 정부와 지자체가 서둘러 채택하고 실행을 주도해야 할 정책이 되어야 하며, 개인 차원에서도 우선적인 기후행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1) Henning Steinfeld et. al.: Livestock’s Long Shadow. Environmental Issues and Options. The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2006; Damian Carrington: Avoiding meat and dairy is ‘single biggest way’ to reduce your impact on Earth. The Gardian, 2018. 05. 31.

2) UNEP: Assessing the Environmental Impacts of Consumption and Production. 2010. 06.

3) Laura Wellesley, Catherine Happer a. Antony Frogatt: Changing Climate, Changing Diets: Pathways to Meat Consumption. 2015. 11. 24.

4) https://www.bbc.com/korean/news-49298940 참조.

5) Peter Scarborough et. al.: Dietary greenhouse gas emissions of meat-eaters, fish-eaters, vegetarians and vegans in the UK. 2014. published with open access at Springerlink.com.



작가 소개 - 조길예

-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
-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녹색건강위원장


 


*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가 있거나 직접 콘텐츠 제작자로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채식한끼로 연락 주세요. (eskwon@beyondnext.net)

* 채식한끼 블로그의 새로운 포스트는 매주 월, 수에 찾아옵니다:)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채식 식품 보러가기! 

 

 

채식한끼

맛있고 즐거운 채식, 채식한끼부터 시작해요!

www.hanggi.kr

 

더 많은 콘텐츠는채식한끼 앱에서! ▼

 

 

앱 다운로드 가기🔼

 

앱 다운로드 가기🔼

 

 

 

Copyright 2021. 채식한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