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예쁘고 퀄리티 좋은 제품은 많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비건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면 선택의 폭은 현저하게 줄어드는데요. 누군가는 덕분에 고민도 적어지고 선택이 훨씬 수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있는데 선택을 안 하는 것과 없어서 못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많은 옵션 중에서 고를 수 있는 기쁨을 누리고 싶기도 합니다. ⓒ2019 NOT OURS. All rights reserved. 희비가 교차하는 쇼핑카트 비건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 여정에서 여러 번의 기쁨과 실망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제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비건 제품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결국 구매를 못하기도 하고, 우연히 발견한 제품이 비건이라는 해피 엔딩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비건 혹은 비건 옵션 브랜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패션 브랜드가 윤리적 혹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패셔너블하지 못한 것으로 취급받았습니다. '지속 가능성’, '의식 있는'이란 단어들은 패션과 절대 쓰일 수 없는 금기어처럼 여겼졌습니다. 하지만 패션 업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이제는 적어도 동물의 모피를 입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구찌나 샤넬, 프라다, 버버리 등 많은 브랜드가 모피 판매를 중단하는 퍼프리(FUR FREE)를 선언하였고, 2019년 봄/여름 런던 패션 위크에서는 브랜드들이 모피를 선보이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 영국의 온라인 패션몰 아소스(ASOS)는 2018년부터 실크, 캐시미어, 모헤어, 깃털, 다운, 뼈, 치아, 조개껍질이 들어간 패션 아이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