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수의사가 알려주는 고기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채식하는 수의사 류한빈입니다. 채식을 시작한지는 4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수의사인 제가 채식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잘 이해해 주는 편이예요. ‘저 사람은 수의사니까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니까 먹지 못하는구나’ 생각하는거겠죠? 하지만 저는 동물을 사랑하는 모두가 채식을 할 순 없다는 사실을 압니다. 제 주위에는 제가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시고, 동물을 위해 희생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저는 육식을 하는 것이 동물에 대한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보의 부족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즉 내 식탁 위에 올라오는 이 ‘음식'이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생산되는지를 어렴풋이는 알지만, 상세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의학과를..
2022.03.03